입후보 소견서
고길곤(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안녕하십니까? 1991년 설립된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의 2024년 학회장 후보에 입후보하게 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길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정책분석평가 이론의 토대를 세우셨던 노화준 교수님을 비롯하여 수많은 선배님들과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과 실무경험을 만들고자 노력하시는 여러 회원님으로 구성된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장 후보자로 지원하게 됨을 큰(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학회장의 가장 큰 소임은 학회원에 대한 봉사라는 신념으로 어떻게 봉사할지에 대한 소견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가 이제는 한국의 정책분석평가 이론을 주도하는 학술단체 본원적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정책분석평가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행정과 정책과정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정책분석평가에 대한 어떠한 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지, 어떤 이론에 기반하고 있는지, 어떤 분석 및 평가모형이 실제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책분석평가 이론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학술활동을 체계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30년 간의 학문적 성취를 정리하고 정책분석평가 이론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정책분석평가학회와 정책현장의 연구분석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 KDI, 한국조세제정연구원, 힌극지방행정연구원, 각 시도의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에서 정책분석평가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학계 전문가와의 연계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학계와 정부 그리고 연구소가 상호 협력하면서 이론의 실천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실무 워크샵 및 기획세미나를 내실화하여 한국 정책분석평가 이론이 갖는 문제지향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학문 후속세대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대학 지형이 급변함에 따라 학문 후속세대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강사법의 개악으로 강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연구 기회도 갖지 못하는 젊은 신진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젊은 신진학자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이들에게 더 많은 연구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신진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학회지에도 신진학자의 우수한 연구 결과가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학술대회에서 한국 정책분석평가의 학문적 전통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책분석평가 이론을 발전시킨 선배님들의 학문적 업적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에 이론 세션과 방법론 세션을 만들어 여러 세대가 함께 학문적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 하겠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 21.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길곤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