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초록]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정책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증적・학술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정년 연장이라는 정책에 대한 시민의 수용성에 주목하여, 그 결정 요인으로 지역사회 및 미래에 대한 고령화 위기 인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은 노동 환경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특히 고령층에게는 정년 이후 노동 가능성이나 직무 적응에 대한 기대와 불안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조절 변수로 설정하였고, 이를 세대별로 분석하였다. 분석을 위해 2024년 서울 서베이 시민 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였고, 종속변수는 정년 연장 수용성, 독립변수는 지역사회 및 미래 고령화 위기 인식, 조절 변수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편익 및 위기 인식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고령화 위기 인식은 고령화 위기 인식이 높을수록 정년 연장 수용성 역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역 고령화보단 미래 고령화에 대한 위기 인식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디지털 인식의 조절 효과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편익 인식이 높을수록 고령화 위기 인식이 정년 연장 수용성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오히려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 모든 세대에서 미래 고령화 위기 인식이 정년 연장 수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MZ세대에서 디지털 편익 인식 수준의 조절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검증을 통해 본 연구는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 연장 정책 설계에 있어 단순한 세대 구분을 넘어 시민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 수준과 세대적 경험 차이를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고령화 인식만큼이나 디지털 기술에 대한 편익 인식이 정책 수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디지털 포용성과 인식 개선을 위한 정책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