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언론보도에 투영된 반지하주택 침수 대응 정책 담론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2022년 8월 관악구 참사를 기점으로 정책 시기를 설정하고,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종합일간지 기사 2,045건을 수집하여 구조적 토픽모델링(structural topic modeling)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총 9개의 토픽이 도출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침수방지시설’과 관련한 단기적・기술적 대책이 지배적인 담론을 형성한 반면,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근본적・거시적 담론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에 머물렀다. 시기별로는 사고 직후 ‘재난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담론이 이후 ‘주거 상향 정책’ 등 주거지 대책으로 이동하였으나, 사회구조적 원인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소외되었다. 특히 중장기적 담론은 정책 주기를 거치며 점차 쇠퇴하고, 단기적 처방 중심으로 협소하게 수렴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반복되는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물리적이고 기술적인 대안을 넘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정책 투자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